<인셉션>

from cud-chewing 2010/07/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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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이야기를 우직하게 끝까지 밀고 나가 꿈의 세계를 창조해내며, 그 속속들이 SF 장르 재미도 잃지 않고 선사한다. 당연히 블럭버스터라는 수식어를 무색하지 않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조금 덜 영민했고 때때로 긴 호흡은 영화의 호흡을 잃고 만다. 그래서일까? 재미지게 보고 나온 후부터 계속 이 영화의 단점들이 머리속을 채워 나간다.
(어쩌면 스포일러가 있을수도...)

사실대로 말하자면 간사한 내 두뇌를 생각했을 때 생각보다 덜 영민하다고 느낀 것은 아마도 소재 측면일 것이다.  <이터널 션사인>, <엑시스텐즈> 등등 소재 면에서는 <인셉션>과 비슷한 영화들이 많다. 하지만, 딱히 그 때문만은 아니다. 감독의 전작 <메멘토>를 생각해보자. 그 영화에서는 단서를 관객의 제시하고 관객이 그것을 상상하게 한뒤 그것을 전복시키던 관객의 상상의 이상의 것을 보여 줌으로써 신선한 충격으로 인도했다. 즉, 관객을 자극 시키고 상상하게 만들어 놓고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결과물을 보여준 것이다.
물론 <인셉션>의 소재 측면이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설명을 (플롯과는 달리) 너무 단편적이다. 크게는 시퀀스에서부터 신까지 현상 현상을 설명 장황하게 하고 난 뒤 바로 결과물만 제시하는 꼴이다. 흡사 과학수업시간 같다고나 할까? 일방적인 주입이 뇌를 피로하게 만들고 이러한 긴 호흡들이 영화의 긴장감을 떨어지게 한다.

다음으로 안타까운것은 액션 시퀀스들이다. 이번 영화에서 놀란이 바란 것은 우아함일 것이다. 물론 우아하다. 하지만 2%부족하다. 소문이 무성했던 그래서 기대했던 무중력 액션신을 보자. 처음엔 그 신이 다소 실망스러운 것은 조셉 골든 레빗의 어설픈 액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곱씹어 보니 조셉의 액션 탓이라긴 보단 편집이 실망에 실망한 것이다. 만약 <다크나이트>의 오프닝 시퀀스 같은 편집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감독의 의도대로 우아함은 떨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매트릭스>의 총알신 만큼 레전드 신이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우아함을 노렸다면 조금 더 배우들의 액션을 유영하도록 두고 카메라가 빠졌다면 어땠을까? 꿈속에 있는 배우들을 묶어 엘리베이터를 향해가는 신처럼 말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아닌 어쭝중한 액션신들이 생각보다 많아 실망을 주었다.

다음은 드라마이다. 솔직히 이 부분은 놀란 영화에서 항상 가장 취약한 점이 아니었나 싶다. 이번에도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맬(마리안 꼬띠아르)의 드라마는 설득력이 별로 없어 영화를 플러스 보단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또한 아서(조셉 골든 레빗)와 아리아드네(엘렌 페이지) 멜로를 찍은 거 같은데 이 역시 자신이 없어 통째로 날려버린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엔딩이다. 초반 꿈속으로 들어간다는 설명이 나오고 그것이 코브와 연속으로 관련될 때 엔딩을 지금과 같다면 이 영화에 조금 과하게 실망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매트릭스> 2, 3편을 보라 괜한 '질문들'로 영화가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인셉션>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군더더기 없이 스트레이트하게 밀고나가 SF의 장르적 재미를 준다는 것인데 괜한 결말로 찝찝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렇게 단점들을 적어놓으니 형편없는 영화 같기도 하지만 앞서 말했지만 SF라는 장르적재미는 충분히 차고 넘치고 그걸 끝까지 밀고 가는 영화이고 절대 놓쳐서 안돼는 awesome Movie 임은 틀림없다.

2010/07/25 21:38 2010/07/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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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6 02: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는 덜영민하고, 장황하고, 단편적이고, 실망스럽고, 어설프고, 어정쩡하고, 설득력없고, 찝찝하다. 하지만 별로라는건 아님. 인가. 어썸이란 표현이 무색하구먼...

  2. marty 2010/07/26 09: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걍 100이 되기에 좀 아쉬운 구석이 있다 쯤